Page 31 - BJFEZ MAGAZINE HELLO BJFEZ 2025. 07. Vol. 95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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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BJFEZ vol.95
체인포털로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 본격화 글로벌 공급망을 조율하는 디지털 항만
부산항 역시 이러한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디 앞으로 부산항은 단순히 환적 물량만 많은 항만이 아니
지털 허브’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 핵심에 라, 글로벌 공급망을 조율하고 예측하는 ‘디지털 중심
있는 것이 바로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PCS, Port 항만’으로 진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A선박이 전 항만
Community System)이다. 이는 항만 관련 주체 에서 기상이변으로 출항이 지연되었다는 정보를 부산
간의 정보 공유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 항이 실시간으로 받게 된다면, 부두 운영사는 즉시 작
으로, 복잡한 협업 구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 업 계획을 변경하고, 대기 중이던 B선박을 먼저 배치하
수적인 시스템이다. 항만은 하나의 거대한 협업 생태 여 시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유연한 대응은 선
계다. 선사, 부두운영사, 물류기업, 트럭운송사, 세관, 석 활용률을 높이고, 화주의 대기시간을 단축하며, 부
CIQ기관, 항만노동자, 항만공사 등 다양한 주체가 정 두 수익성 또한 향상시킨다. 궁극적으로는 항만 전체의
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원활한 항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Win-Win-Win’ 구조가 완
만 운영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부산항 성되는 것이다.
은 ‘체인포털’이라는 독자적 PCS를 구축했고 계속 고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아야 한다. 개별 항만 내 PCS
도화 해 나가고 있다. 이 플랫폼은 주요 주체 간 실시간 를 잘 운영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글로벌 공급
정보 연계 체계를 마련해 항만 내 물류 흐름을 보다 투 망 혼란 속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항
명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만 간 PCS 연계를 통한 정보 상호 연결이 필수적이다.
특히 체인포털은 트럭의 항만 진입 시간, 선박 입출항 물론, 이는 기술·제도·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과제
스케줄, 컨테이너 적재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연계 로,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고난도 협력 과제다. 하
해 부두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항만 정체 지만 부산항이 로테르담, 싱가포르, 상하이, LA 등과
와 병목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선박의 실시간 운항 일정, 물류 흐름, 입출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적용하여 정보 보안과 신뢰성을 항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면, 전 세계 항만 운영의 예측
동시에 확보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정보 공유를 가능성과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꺼리던 글로벌 선사나 외국계 부두운영사에게 신뢰를 결국, 부산항의 미래는 더 이상 물동량의 규모나 인프
부여하고,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라의 물리적 스펙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이제는 글
역할을 하고 있다. 로벌 항만 네트워크 속에서 어떻게 데이터를 신속하고
이러한 성과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세계은행 정확하며 안전하게 다루고, 복잡한 협업을 조율할 수
World Bank 은 부산항의 체인포털을 우수 PCS 사례로 있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선정하였고, 2023년 말부터는 부산항의 디지털 전환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며, 지금 이 순간
노력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 이야말로 환적 중심 항만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 공급망
히, 이러한 디지털 성과는 해양디지털 분야 국제 콘퍼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다. 세계는 지금 부
런스에서도 지속적으로 발표되며, 글로벌 공유의 모델 산항의 이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우위를 넘
어, 전 세계 항만 간 디지털 협업 체계 구축에 있어 부산
항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
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 할 수 있다.
PORT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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